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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어설픈 개봉&사용기

[9개월 사용기] 드레멜 휴대용 가스인두기 DREMEL 2000_난방스위치수리

by 작은턱수염 2020. 7. 29.

"100%제 돈으로 구입한 9개월 사용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작은턱수염 입니다.

전문 지식은 없지만 집안에 고칠 물건이 생기면 어떻게든 해결해서 아이들과 마눌님 앞에서 어깨에 힘 한 번씩 주고 싶은 게 아빠들의 마음 아닐까요? 그래서 돈 주고 전문가를 부르면 금방 끝날 일을 가끔은 사서 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할 사용기는 바로 그런 사서 고생을 하기 위해 구매한 드라멜 휴대용 가스 인두기입니다. 


드레멜 가스 인두기 DREMEL 2000

1. 어떤 용도로 구매했나?

  저희 집은 12년 된 아파트로 그래도 나름 브랜드가 있는 편한 세상 아파트입니다. ^^ 작년 12월에 본격적으로 보일러를 틀려고 했는데 안방 지역난방온도조절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온도 조절 다이얼을 돌리면 숫자가 랜덤으로 바뀌는 조화를 부리더군요 물론 거실에 있는 인터폰 화면에서 온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마눌님께서 불편해하시니 사람 부르면 돈이 얼마 들려나 검색해봅니다..... 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드네요 한 개당 8~9만 원 정도 받으신다는데 매우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혹시나 하고 애들 방과 거실도 온도 조절기를 확인해보니 다 고장이네요.ㅡㅡ; 안방 2개, 작은방 1,2 거실까지 다하면 40~50만 원은 그냥 날아갈 것 같아서 다시 폭풍 검색! 찾아보니 수리 키트가 있었습니다.ㅎ 온도 조절 다이얼 5개, 전원 버튼 10개 세트로 26,000원! 유튜브에 어떻게 수리하는지 영상도 있습니다. 수리 키트도 구매했으니 필요한 공구가 있나 확인! 기존에 있던 충전식 인두기가 영 시원치 않습니다. 그리고 검색 검색 검색 그리고 결론은 드레멜 2000 가스 인두기를 구매했습니다. 

 


2. 드라멜? 드레멜? 가스 인두기 DREMEL 2000

  드라멜? 드레멜? 직장에서는 사실 드라멜이라고 불렀습니다. 너무 토속적인 발음인가요?^^; 가끔 시작품(프로토 샘플)에 문제가 있으면 드라멜 로터리툴을 가끔 사용했었는데 참 작고 편리했었습니다. 그래서 드레멜에 이미지가 상당히 좋았는데 가스 인두기도 아주 만족스럽네요 보관 케이스를 열명 안에 각종 팁들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이 돼있는데요 납땜팀, 컷팅 나이프, 쉐이핑 나이프, 핫 에어 팁, 와이드 블러워 팁, 디플렉터, 연납, 스펀지 주석, 렌치, 보호캡까지 들어있어서 납땜뿐만 아니라 공예, 열 커팅, 우드 버닝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라멜 가스인두기 세트->부족하지 않은 구성품
기본 포함되어있는 다양한 툴 팁


3. 다양한 활용, 단순하고 간편함

 기존에 쓰던 배터리 충전식 인두기는 충전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납땜 결과물도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물론 제가 납땜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도 아니고 애들 LED 장난감 총 하나 고치는 게 다였지만 안 그래도 납땜이 서툰데 납땜이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구분 안되던 배터리 충전식 납땜기는 어디 갔는지 사실 찾지도 못하겠습니다.^^; 드레멜 가스 인두기는 가스 충전식인데 특별한 가스를 쓰는 게 아니라 일반 라이터 가스를 사용합니다. 납땜 열심히 하다가 꺼지면 엉덩이에 가스라이터 꼽아주면 끝! 그리고 다시 작업 시작 가스로 열을 가하는 제품이라 납땜 팀 가열도 금방 되고 납도 적당하게 잘 녹아서 작업하기 수월했습니다. 

  기본 포함되어 있는 구성품 중에 납땜 팀을 가장 많이 쓰고 스펀지, 디플렉터, 쉐이빙 나이프 빼고 한 번씩 사용해봤는데요 확실히 작업은 공구가 좋아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처갓집 하수구 트랩 설치할 때 기존에 있던 배수구를 녹여서 잘라버릴 때도 유용했고 싱크대 및 배수관 꼽을 때 배관에 살살 열을 가해서 배관 연결하기도 좋았습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에 수축 튜브 감싸 줄 때 많이 이용한 거 같네요^^;


4. 아빠 어깨 힘들어 갔다. 

 드레멜 가스 인두기를 구매한 이유가 지역난방온도조절기를 고치기 위해서였는데요 마눌님이 동네 지인들과 애들 데리고 키즈카페 다녀온 2시간 동안 작업을 완료합니다. 집에 돌아온 마눌님의 눈빛은 한순간이지만 남편을 아주 잠깐 우러러 봐 주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2시간 동안 안방, 거실만 수리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어려웠거든요 원래 있던 부품을 인두기로 납을 녹여서 떼어내야 하고 다시 납땜하는 거라 당장 급한 안방과 거실만 해결했었습니다. 아직 애들이 어려서 자기 방에서 안 자는 게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여름이 되었는데도 나머지 스위치는 안 고쳤네요 다시 겨울이 오기 전에 나머지 2개 고치면서 지역난방온도조절기 수리기를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 제가 작업한 지역난방온도조절기는 지멘스 RDD91(방), RDE91 (거실) 제품입니다. 온도 조절 다이얼을 돌렸을 때 숫자가 마음대로 움직일 때는 엔코더라는 부품이 고장 나서입니다^^ 그것만 교체해주면 정상 작동하니 고장 난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세요! 

 

 

 잠깐 이마나 애들과 마눌님이 대단하게 봐준 것만으로도 참 기쁘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기분이었는데 그 잠깐 순간이 참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빠들의 마음이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들에게는 맥가이버처럼 무엇이든 잘 고치고 해결하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그런 마음을 공유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솜씨로 객관적인 평가보다는 주관적인 느낌을 많이 쓰지만 그래도 읽어 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조금은 어리 하고 조금은 어설프지만 앞으로도 계속 힘낼 수 있게 방명록이나 댓글로 응원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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